고려저축은행 이체한도해제
몇 달 전 금리가 한참 오르기 시작할 때 가입했던 고려저축은행 단기예금이 있습니다. 이게 만기가 되어 끝나면 다른 은행으로 이체를 해야 하는데 보통 은행들이 처음 가입할 때 주는 한도가 100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미리 한도를 높이려고 한도 증액 신청을 하려고 하니 한도제한해지를 먼저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한도제한해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이체한도증액 신청메뉴에서 온갖종류의 잡쓰레기 서비스를 가입하게 만들고 증액신청 바로 앞까지 가고나서야 한도제한해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만 30분이 걸렸고 사실을 알고 한도제한해지를 위해 다시 은행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설명을 듣기까지 총 50분이 걸렸습니다.
50분 걸려 연결된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한도제한해지를 어디서 해야 하냐고 물으니 얼마나 많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는지 듣자마자 문자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세상에 문자로 특정 URL을 보내 앱을 깔라고 하니 이 은행 수준이 짐작이 갔습니다.
SB톡톡플러스 이용해 이체한도제한 해지
그렇게 뭔지도 모르는 SB톡톡플러스 앱을 (깨알같이 문자도 무슨 애플인지 안드로이드인지도 모르면서 구글플레이 링크 보내는 클라쓰...) 애플 앱스토어에 가서 설치하고 들어가니 이체한도증액 밑에 한도계좌 제한해지란 메뉴가 있었습니다.
한도계좌 제한 해지를 위한 온갖 종류의 증명과 인증을 덕지덕지 붙여놔서 아래의 험난한 과정들을 돌파해야 제한 해지를 할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 많이 써봤는데 여기처럼 이렇게 거지같이 해 놓은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위의 과정을 거쳐 한도계좌 제한해제가 되어 1회 이체한도가 천만원까지 늘어났지만 1일 이체한도도 천만원이기 때문에 이걸 5천만원으로 늘리려고 했더니 타행 본인계좌인증을 횟수제한 1일 해놔서 이체한도는 더 이상 진행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로 넘어가고...
고려저축은행 해지 및 거지같은 이체 방식
어제 있었던 일로 너무 열받아서 예금 있던 것은 해지시켜 버리고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하는 짓으로 봐선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해지하고 들어온 금액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는 방식도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한 번의 이체를 위해서 아래의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 금융인증서 또는 공동인증서 인증
- mTOP 입력
- ARS 인증
진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체할 때마다 이 과정을 거치셔야 하며 하나의 이체 과정을 끝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은행의 기능들은 하나하나의 이벤트들이 너무 끔찍해서 다시는 쓰고 싶은 생각을 못하게 만드는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금 해지 전까지 엄청 망설였는데 이체 과정을 진행하고 나니 하루빨리 빠져나오길 잘했다는 생각밖에는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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