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자재 세미나교육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지하1층 강의실에서 열린 기밀자재 세미나교육에 다녀왔습니다. 기밀에 대한 부분은 들은적이 있어도 기밀자재에 대한 부분은 들은적이 없어서 참여했는데 기밀자재 메이커인 스위스 SIGA사의 엔지니어가 오셔서 직접 시공부터 각 제품 특성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다른분들의 시공 디테일도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협회 홈페이지에 후기를 남겨놨으나 사진 다 올리기가 힘들어서 제 블로그에도 따로 남기는 내용입니다.
1. 오전에 siga 직원분이 우리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뭐가 다른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유해물질이 없으면서도 접착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고 이날 통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자세한 내용이 좀 안들렸는데 대략 아래 그림처럼 각종 유해물질에 대해 안전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샘플로 기밀테이프를 얻어서 좀 만져봤는데 정말 좋은 의미로 더러운 접착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왜 경략목조주택에서 기밀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아주 작은 1mm x 1m의 구멍으로도 이렇게 많은 수분이 침투한다는 그림인데 가끔 누구한테 기밀층에 대한 설명을 해줄때 말로만 하면 잘 안통하는데 이 그림으로 설명해주면 눈에도 잘 들어오고 이해하기 쉬울것 같습니다. 1mm x 1m의 작은 틈으로 하루 300g 의 수분이 침투합니다. 이 작은 틈으로도 이정도인데 기밀이란게 없는 목조주택은 하자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3. siga 직원분이 기밀테이프의 사용법을 알려주시는 모습입니다. 처음엔 웬 벨트를 매시길래 이게 뭔가 했는데 siga에서 만든 기밀테이프 시공도구였습니다. 테이프를 사진처럼 넣고 시공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툴입니다. 중간에 얼마냐고 물어보신 분이 있었는데 현장에선 free 라고 했는데 -_-;; 그건 잡자재에서 알아서 해주실것으로 믿구요. 이걸 쓰면 확실히 손으로 들고 하는것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빠르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테이프가 실내 가변형방습지용으로 노란색과 초록색이 있었는데 노란색은 길게 빼서 시공하면 흐느적 거려서 시공하기 좀 어려운 반면에 초록색은 길게 빼도 흐느적 거림이 적어 시공하기 쉬웠습니다. 그만큼 가격에 차이가 있고 초록색은 관통부 연결용으로 쓰이는 특성도 있어서 상황에 맞게 쓰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이프의 이형지 제거가 정말 쉽게 되는것도 좋았습니다. 그냥 손가락으로 내리기만 해도 뜯어져서 전에 3M제품쓸때 진짜 짜증났었는데 여기 제품은 그럴일이 없어서 좋네요.
4. 오후시간에는 왜 가변형방습지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일반 비닐로도 겨울철 방습이 가능하기는 하나 장기간에 걸쳐 시뮬레이션 되는 결과를 보면 여름철 역결로로 인해서 벽체 내부에 함수율이 가는 과정의 그림이 보입니다.
상황별로 siga 마제렉스 제품이 어떤 성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내용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순히 방습지만 있는것과 가변형방습지가 있는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배웠습니다. 실제 교육내용은 훨씬 더 많지만 제 기억속 어딘가에 숨어있는데 찾질 못하겠네요.
벽체의 구성별로 SIGA의 어떤 제품을 조합해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림입니다. 각 상황별 제품구성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Majrex 200의 특별한 점이기도 한데 경량목구조에서 외부를 불투습 상태로 만들어도 내부에 방습층으로 Majrex 200을 설치하면 벽체 내부 습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이런구성을 만들면 실내 수증기가 벽체로 침투 장기적으로 함수율이 올라가 손상이 오는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붕에 방수시트가 설치되어 불투습층이 형성되었을때 장기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 SIGA에서 판매하는 제품중 Majrex 200 이나 Majpell 제품만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부를 불투습 상태로 만들었을때 타사제품과 비교해서 OSB의 함수율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변화하는지의 그림인데 목재의 함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마지막 순서로 권희범빌더님이 나와서 교육장에 배포되어 있는 자료의 2019년 시공디테일과 현재 시공하는 부분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해주셨는데 많은 분들의 탄식을 끌어내는 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찍은 사진도 몇개 없고 본다고 따라하면 집주인에게 이로운 내용이기에 몇장만 보여드리면....
기초시공시 철근 배근할 위치를 먹선으로 미리 표시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안걸리신다고 하고 후작업이 더 빨라진다고 합니다.
화장실 다운턱을 만들때 앵글과 전산볼트를 이용해 다운턱 높이를 확보해서 시공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항상 이 부분을 목재로 철근위에 바로 얻어서 시공하는게 불만이면서도 (다운턱 아래 화장실 바닥 피복이 거의 제로가 되므로) 딱히 더 좋은 방법이 생각이 안났는데 이렇게 하면 전산볼트를 이용해 높이를 조정하는게 가능해서 좋은방법인것 같습니다.
기초의 레벨도 직접 폼을 제작해서 폼상단에 레벨을 맞추고 실을 띄어서 레벨을 맞추신다고 합니다.
6. 골조는 여러모로 탄식나오는 장면이 더 많이 있었는데 지붕에 2x4를 겹쳐서 시공한다던가 (-_- ) 지붕 통기층 중앙에 턱을 주어 용마루로 빠져나가야 하는 바람이 반대쪽으로 넘어가지 않는 디테일(저는 이거 다른분한테 돈주고 배웠는데 (-_- ) )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던가
통기층 시공을 위해 지붕 투습방수지를 관통하는 못조차도 작은 누수의 위험이 있을수 있어 이 부분을 방지하는 조치등 여러가지로 고민하신 흔적들이 대단했습니다.
7.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잡자재에서 교육장에 판매중인 제품을 전시해놓으신 샘플들을 구경했습니다. 시가제품과 수달제품 그외 전열교환기, 관련제품들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량목조주택의 실내에 기밀층을 설치하고 설비층을 위해 2x2 구조목을 시공한 모습입니다. Majrex 200과 SIGA의 기밀테이프로 깔금하게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경량목구조 벽체에 잘 설치된 창호의 단면과 외단열을 추가한 모습을 표현해주는 샘플도 있었는데 처음보시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외단열 단열 추가를 위해 2x6 벽체에 2x2 구조목을 대어 추가 단열을 해주고 SIGA의 투습방수지와 통기층을 위한 각상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열교환기도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래는 로터리 제품인 Hoval 이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독일 zehnder 사의 전열교환기. 단열처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BLAUBERG 사의 전열교환기. 몇년전 기계설비박람회에서 보이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 많이 보이는제품입니다.
교육장에서 운영중인 컴포벤트 전열교환기의 모습입니다. 강의장 인원이 많다보니 엄청 대형제품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스파이럴덕트 크기도 거의 200A 되보이네요.
잡자재에서 개발한 보온 덕트와 소음기, 필터박스의 모습입니다. 사진의 검은색 필터박스 신형모델은 정말 잘 만들어져 있네요. 저는 전에 시험용으로 쓰던걸 싸게사서 (-_- ) 잘쓰고있는데 이 제품은 열기도 편하고 전체가 단열소재로 되어있어서 단열성도 뛰어나보였습니다.
전열교환기 OA쪽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보온 후렉시블 덕트와 단열배관의 모습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디퓨저와 배관부자재, 눈물방지후드캡도 있습니다.
역류방지댐퍼인데 전동식이 아니고 체크밸브 방식입니다. 흐물흐물 해서 잘 막아질까 했는데 성능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SIGA사의 창호용 기밀테이프로 실내용 기밀테이프들의 모습
배관관통부나 전선관통부에 사용되는 기밀자재들
장시간 교육이었지만 알아갈 내용도 많고 siga 직원분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알아갈 수 있는것도 있고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교육에 건축사이시거나 미래 건축사를 하실 분들도 계셔서 이 분들이 앞으로 이런 제품들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를 해주시면 다세대 주택이나 상업용빌딩 시장의 기밀도 점점 더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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